이병기 주일본 대사가 지난 21일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회동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사는 케네디 대사의 초청을 받아 전날 도쿄의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1시간여 오찬을 함께 했다. 소식통은 "한미, 한일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한국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두 대사는 다른 주일 외교단 회동에서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별도로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여성인 데다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