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Casa Rosada)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신병을 둘러싸고 온갖 소문이 나돌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Casa Rosada)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국정 공백' 비판 여론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내일부터는 누구도 비난을 제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중순 머리에 외상을 입고 나서 뇌출혈의 일종인 만성경막하혈종이 발견됐고, 10월8일 수술을 받았다. 이후 40여 일 만인 11월18일 업무에 복귀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12월20일부터 휴가를 떠났다가 이달 7일 대통령궁으로 복귀했다. 대통령궁으로 돌아오고 나서 측근들과 비공개로 만났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병원에 입원 중인 모친(84)의 병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휴가 기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경찰 파업이 발생했고, 치안 공백이 생긴 틈을 타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불볕더위 속에 정전 사고로 국민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일련의 사태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야권은 대통령이 국정을 포기했다고 비난 공세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