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경찰 "대출 사기, 카드정보유출 연관된듯"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출회사와 대출액 정확히 알고 보이스피싱

- "어디서 얼마 빌리셨죠" 정확히 알아
-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고 속여
- 범행시기 작년 10월부터 올해초까지
- 카드정보유출과 시기 겹쳐, 유관추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23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권권철 (서대문경찰서 수사과 경위)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 정관용> 대출금이 있다는 개인정보를 미리 알고 보이스피싱을 한 일당이 잡혔습니다. 대출자들의 대출정보를 빼낸 뒤에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 수억 원을 뜯어낸 그런 사건인데요. 대출했던 회사와 금액까지 정확히 알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 이런 설명입니다. 요즘 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 바로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에요. 담당수사관 서울 서대문경찰서 수사과 권권철 경위를 연결합니다. 권 경위님.

◆ 권권철> 네.

◇ 정관용> 구체적으로 수법이 어떻게 됐다고요? 누구한테 어떻게 전화를 해서 어떤 식으로 돈을 뜯었나요?

◆ 권권철> 그러니까 기존에 대출금을 쓰고 있는 피해자들한테, 쓰고 있는 대출금보다도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 대신에 우리가 지정하는 계좌로 입금을 하면 그거를 상환해 주고, 5%대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 이렇게 해서 지금 현재 확인된 게 65명으로부터 4억 1000만원을 편취를 했고요. 신고하지 않은 피해까지 하게 되면 95억 지금 편취한 걸로 확인이 돼요.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 대출금을 미리 갚아야 된다라고 하면서 자기네 계좌로 돈을 보내라, 이렇게 했군요. 그러면 그 액수도 1인당 굉장하겠는데요?

◆ 권권철> 네. 그래서 지금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많게는 6500만원까지 피해를 봤고요.

◇ 정관용>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게 피해자가 65명이고, 4억 1000만원이라고 했다가 95억. 이건 무슨 얘깁니까?

◆ 권권철> 그러니까 그 부분이, 지금 저희가 이번에 검거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해 보니까 실제 편취한 금액은 95억인데, 피해자들이 신고해서 확인된 피해자들 피해금액이 4억 1000만원인거죠. 그런데 실제로는 95억이 피해자들 돈인 게 맞고요.

◇ 정관용> 그런데 나머지 분들은 95억 중에서 4억 1000만원만 신고를 한 거고. 나머지는 신고도 안 했다, 이 말인가요?

◆ 권권철> 네. 그런데 내가 피해를 당했다 이걸 인식을 못한 사람도 있고요. 다음에 사실 신고를 해도 피해자 분들은 범인 검거보다는 피해 회복을 더 중시하잖아요. 그래서 피해 신고를 해도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걸 미리 판단하시고 신고를 안 하신 분들도 있고요.

◇ 정관용> 보상받을 수 없습니까, 이런 경우도?

◆ 권권철>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어느 회사에서 얼마를 빌렸다라고 하는 걸 정확히 알고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정보를 그 일당은 어떻게 알았느냐가 지금 수사가 됐습니까?

◆ 권권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가 현재까지 수사된 게 확인을 못해서 아쉬운데요. 그 부분은 계속 지금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보도를 보면 두목이 중국에 있고, 국내에는 계좌를 통해 돈을 받아 가지고 중국으로 보내는, 그런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다고 했죠?

◆ 권권철> 그렇죠.

◇ 정관용> 지금 우리가 체포한 거는 국내에서 돈 보내는 역할을 한 사람, 그 사람들만입니까? 중국에 있다는 두목이나 행동책들은 아직 검거가 안 된 것 아닙니까?

◆ 권권철>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렇다면 중국에 있는 두목급들이 검거되지 않는다면 그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수사가 불가능한 거 아닌가요?

◆ 권권철> 사실 좀 그 부분이... 그래서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지금 수사를 해서 저희는 어떻게든지 지금 중국에 있는 이 사건하고 관련자들을, 검거를 지금 하려고 수사를 하고는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거 보이스피싱이 행해진 게 언제부터 언제 있었던 일이에요?

◆ 권권철> 지금 이 사건은 저희가 10월 말부터요, 1월 중순경까지 피해를 봤던 피해사건입니다.

◇ 정관용> 작년 10월말부터 올해 바로 얼마 전까지?

◆ 권권철>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바로 이게 최근 논란되고 있는 3개 카드사 정보유출의 사건하고 이게 시기가 겹치지 않습니까? 유출된 게 6월, 7월이라고 하니까 말이죠. 혹시 그 정보가 여기로 흘러가서 이렇게 된 거라고 볼 수는 없나요?

◆ 권권철> 지금 언론에서 이렇게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대출회사에서도 어떤 정보들이 노출이 됐을 것이라는데 그 시기하고 지금 너무 이게 맞아떨어지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권권철> 그 내용 자체를 명확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기라든가 내용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는 일치를 하기 때문에 전혀 무관하다, 이렇게 볼 수가 없을 것 같고 연관성이 좀 있지 않을까, 추정은 됩니다.

◇ 정관용> 지금 중국하고 수사공조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권권철> 작년부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범죄에서 중국에 있다는 게 특정이 됐을 때는, 혐의라든가 입증사항을 중국공안 쪽에 통보를 하고요. 그래서 공조수사는 시작을 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성과가 났다, 이거는 제가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그 말씀은 조금 제가 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 정관용> 우리 경찰은 어쨌든 국내에 그 돈을 중국 쪽으로 인출해서 송금한 그 사람들은 어떻게 체포하게 됐습니까?

◆ 권권철> 보이스피싱이 워낙 사회적으로 이게 피해도 크고요. 또 심각하잖아요. 그리고 피해자들이 대부분 또 서민들이고요. 그러다 보니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수사하면서 단기간에 검거했던 건 아니고요. 장기적으로 수법이라든가, 이동이라든가 여러 가지들을 파악을 해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번에 개인정보 유출이 터지고 나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과 같은 피해들이 우려된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자면 아직 확정지을 수 없습니다마는, 벌써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이걸 수사해 보신 담당자로서 청취자 분들한테 어떻게 좀 주의하라고 당부하시겠어요?

◆ 권권철> 대출을 받을 때는 시중은행이라든가 대출업체에 직접 방문을 해서 대출 담당자하고 면담을 통해서 대출에 대한 성격, 조건, 금리, 여러 가지를 따져 본 다음에...

◇ 정관용> 맞아요. 전화로 당신 어디에서 돈 얼마 빌리고 있는데 그거 우리가 금리를 더 낮게 해 주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금융회사는 사실 없지 않습니까?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