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평화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MILF 이탈 세력에 대한 정부군의 공세로 반군 57명, 정부군 1명이 숨졌다.
31일 dpa 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MILF 이탈 세력인 '방사모르 이슬람 전사단체(BIFF)를 닷새째 공격해 반군 57명이 사망했다.
정부군은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BIFF는 MILF 지도부가 무장항쟁을 포기하고 정부 측과 평화협상에 나선 데 반발해 이탈한 뒤 여러 차례 정부군을 공격해왔다.
정부군과 BIFF는 남부 민다나오 섬 마긴다나오 주(州)에서 교전을 벌였으며, 정부군의 공세로 반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 대변인은 사살된 게릴라 중 3명이 10대 청소년들이라며 "반군의 어린이 병사 이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BIFF가 평화협정 체결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세력을 꺾기 위해" 이번 공세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BIFF는 민다나오 섬 남부 지역의 지하자원과 경제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