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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돌부처 학원 개설…"돌직구 비법은 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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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계약 조인식 종료 후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스)이 돌직구의 비법을 가르치는 '돌부처 학원'을 열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일(한국시간)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평균 150km의 무거운 돌직구를 만들어낸 트레이닝법을 마쓰다 우마와 야마모토 쇼야 등에게 몸짓으로 전수했다. 오키나와에 '돌부처 학원'이 개교했다"고 전했다.

바로 분무기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투수진 달리기를 다친 뒤 마쓰다와 야마모토가 달려왔다. 이후 오승환이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움직여 총을 쏘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이며 두 선수에게 무언가를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분무기를 사용할 때면 직구를 던질 때 공을 잡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쓰게 된다. 오승환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린 2009년부터 분무기를 이용한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다. 분무기에 물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당기는 어찌보면 단순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스포니치 아넥스도 "단순하지만 손가락과 팔, 어깨 등 투수에게 필수적인 부위가 효과적으로 단련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훈련과 야구 이야기를 했다"면서 "선수가 선수를 가르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궁금해 한다면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 덕분에 한신 스프링캠프에서 분무기가 유행할 전망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분무기 트레이닝이 평균 150km 돌직구의 초적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면서 "분무기가 젊은 선수들의 필수품이 될 가능성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에게 비법을 전수 받은 야마모토는 곧바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야마모토는 "섬유탈취제 용기에 물을 넣고, 없어질 때까지 계속 레버를 당기겠다. 팔 운동도 되고, 팔을 고정하면 어깨도 단련된다. 물론 방의 제균 효과도 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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