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보내는 등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이 주도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실패하자 전격 경질됐다.(자료사진=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 그 시발점은 기성용(선덜랜드)의 임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는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휴 젠킨스 회장은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었다. 스완지 시티와 팬들을 위해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과 관련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기성용의 선덜랜드 임대 이적이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BBC는 "라우드럽 감독이 존조 셸비를 리버풀에서 데려오면서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 보냈지만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가 됐다"면서 "라우드럽 감독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의 임대를 포함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라우드럽 감독이 주도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결국 실패에 그치면서 시즌 중 경질까지 이어진 셈이다.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오르고 캐피털원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등 뛰어난 성과를 낸 라우드럽 감독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공격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특히 자신이 오랜 시간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선수들을 중용했고, 이 과정에서 기성용 등이 이적 혹은 임대로 스완지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스완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그치고 있다. 특히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그러자 스완지는 라우드럽 감독을 1년 6개월여 만에 경질하고 베테랑 수비수 개리 몽크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1군 코치인 앨런 커티스가 몽크를 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