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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이승훈의 예상 밖 부진, 메달 계획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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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는 4명 중 3명 결선행,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은 하위권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간판 이승훈은 소치 동계올림픽 첫 종목인 5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1만m와 팀 추월에서 다시 도전에 나선다. 윤성호기자

 

태극전사들의 메달 계획이 첫날부터 어긋났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이승훈(26.대한항공)은 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의 부진한 기록으로 12위에 그쳤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던 당시 기록(6분16초95)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으로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늦은 13조에서 경기한 이승훈은 이 종목 최강자인 스벤 크라머(6분10초76)와 얀 블록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의 기세에 눌려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출전한 김철민(한국체대)은 6분37초28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26명 가운데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K-95) 예선에서는 '국가대표' 4인방 가운데 3명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기(31.하이원)가 96m 뛰고 합계 114.4점으로 공동 16위에 올라 우리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서우(31.하이원)는 96.5m를 뛰어 총점 113.7점으로 공동 18위, 최흥철(33.하이원)도 90m를 날고 105.9점을 획득해 3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강칠구(30.하이원)는 99.3점으로 42위에 그쳐 40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함께할 수 없게 됐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 이채원(경기도체육회)도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 44분17초2의 기록으로 54위에 올랐다.

이채원은 58위로 경기를 마쳤던 밴쿠버 대회보다 순위를 다소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다.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의 간판 이인복(전남체육회) 역시 10㎞ 스프린트에서 28분35초9의 성적으로 87명 중 82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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