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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탈락' 신다운,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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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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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 신다운이 10일(한국 시각)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결승행이 좌절된 뒤 말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가고 있다.(소치=임종률 기자)

 

신다운(21, 서울시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충격에 휩싸여 멍한 표정으로 한 마디도 없이 빠져나갔다.

신다운은 10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불의의 실수로 결승행이 무산됐다.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세 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고 있던 신다운은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펜스에까지 부딪혔다. 이에 이한빈(성남시청)도 함께 넘어졌지만 심판들이 신다운에 걸렸다고 판단해 결승에는 진출했다.

경기 후 한참이 지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선 신다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취재진 사이를 빠져나갔다. 얼이 빠진 표정의 신다운은 부상 여파가 있는 듯 다소 느리게 걸었다.

"다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옆에 있던 대표팀 스태프가 "괜찮다"고 대신 답했다. 신다운은 "다음 경기 준비해야지"라는 스태프의 말을 들으며 믹스트존을 벗어났다.

이날 신다운은 파이널A를 치른 7명을 빼고 6명이 나선 파이널B에 출전해 3위를 기록, 최종 10위가 됐다. 레이스 도중 넘어진 박세영(단국대)은 페널티를 얻어 13위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신다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신다운은 오는 15일 1000m와 18일 500m, 21일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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