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모태범은 '네덜란드 3총사'의 벽에 막혀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송은석기자
'확실한 금맥' 빙상 종목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금메달 4개로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던 계획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모태범(대한항공)은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밴쿠버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모태범은 미헐 뮐더르(69초312), 얀 스메이컨스(69초324), 로날트 뮐더르(69초46) 등 '네덜란드 3총사'에 밀려 목표로 했던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6번째 올림픽 출전에 나선 이규혁(서울시청)은 합계 70초65로 18위에 올랐다. 김준호(강원체고)와 이강석(의정부시청)은 각각 21위(70초857)와 22위(70초87)로 경기를 마쳤다.
전통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도 첫 경기부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 나선 3명 가운데 이한빈(성남시청)이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지만 2분16초466의 기록으로 7명 중 6위에 그쳤다. 신다운(서울시청)과 박세영(단국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샤를 아믈랭(캐나다·2분14초985)과 한톈위(중국·2분15초055)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남자 선수들의 아쉬운 출발에도 여자 선수들은 메달 가능성을 이어갔다. 심석희(세화여고)와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이 여자 500m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3000m 계주에서도 심석희와 박승희는 공상정(유봉여고), 조해리(고양시청)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