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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서툴지만 진정성 있는 중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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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호동은 지난 10일 방송된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부문 중계에서 KBS 객원 캐스터로 깜짝 등장했다. 강호동은 "이상화 선수와의 인연으로 경기 중계까지 하게 됐다"며 "메달에 상관없이 4년 동안 흘린 땀의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강호동은 지난 9일 존박, 줄리엔 강, 박성호 등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팀과 함께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당시 '우리동네 예체능' 팀은 KBS 중계단 자격으로 소치로 향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첫 중계인 만큼 강호동은 떨린 기색이 엿보였다.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방송 베테랑이지만 중계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질문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는 게 쉽지 않았던 것.

여기에 발음이 꼬이거나, 말을 버벅거리는 실수를 하는 강호동의 음성이 고스란히 중계방송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되짚어 질문하며 친절한 해설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선수들이 왜 실수를 하는지, 그 실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왜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강호동이 질문하면 서기철 KBS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위원이 친절하게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과거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선수들이 겪고 있을 심리적 압박감 등에 대해서도 풀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모태범(4위)을 비롯해 이규혁(18위), 김준호(21위), 이강석(22위) 등 태극전사들의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강호동은 끝까지 "수고가 많았다"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 같은 강호동의 활약으로 KBS는 중계방송 시청률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KBS 2TV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스피드 남자 500m 모태범 출전' 방송은 15.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소치2014'는 11.1%였다. 11일 오전에 모태범 선수 경기를 다시 보여준 MBC '소치 동계올림픽 2014'도 2.5%의 시청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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