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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코치 "앞서가면 안돼, 김연아가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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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는 김연아가 출전" 리프니츠카야의 장밋빛 전망에 '신중한 태도'

'피겨퀸' 김연아가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로 떠났다. 김연아와 김해진, 박소연 피겨 국가대표 선수단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윤성호 기자 cybercoc1@cbs.co.kr)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일리아 아베르부츠 코치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 '소비에츠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6세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자국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베르부츠 코치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의 아이스댄싱 프리댄스 은메달리스트. 그는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우승, 리프니츠카야의 화려한 등장에 고무된 자국 언론을 향해 설레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김연아의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끝었다.

아베르부츠 코치는 '소비에츠키 스포츠'의 질문에 "앞서가면 안된다. 먼저 지난 경기는 단체전이었다. 그리고 여자 개인전에서는 김연아가 출전한다"고 답했다.

아베르부츠 코치는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데 이어 더 나아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러시아 자국의 장밋빛 전망에 대해 비교적 냉정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 과정에서 김연아를 언급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아베르부츠 코치는 "유망주가 스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4년은 더 걸린다. 승리와 패배의 역사가 쌓여야 비로소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김연아는 12일 오전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기에 앞서 간접적으로 리프니츠카야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른 선수의 연기를 신경쓰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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