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숙취 해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번진 ‘헛개나무’ 신드롬. 헛개나무를 상품화한 음료가 전체 숙취해소음료 2000억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그 인기는 독보적이다. 지금의 신드롬, 혹시 걷어내야 할 거품은 없는 것일까?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있는 제인한방병원 김길우 원장은 CBS 팟캐스트 <건강 솔까말="">
(▶CBS 팟캐스트 바로가기)에 출연해, 지금의 헛개나무와 그 열매의 인기가 갖고 있는 거품을 지적했다.
김 원장은 “헛개나무 열매 즉 ‘지구자’는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좋은 약재라고는 볼 수 없다”며 “한의사로서 숙취해소 효능 순으로 1위부터 배열한다면 헛개나무와 그 열매는 50위권 밖에 있는 약재”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숙취에 좋은 약재들이 많은데도 우연한 기회에 헛개나무가 민간에서 퍼지고 소문이 나니까 대기업에서 본격적으로 달라붙기 시작했다”면서 “헛개나무가 가장 탁월한 숙취해소 약재라는 생각도 거품이지만, 실제 숙취해소음료에 들어간 헛개나무 원료 함량을 보면 음료의 인기는 더욱 거품”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헛개나무 신드롬으로 한근에 5천원 정도 하던 헛개나무 열매가 지금은 인삼 가격에 맞먹게 올랐는데, 정작 한의사들은 헛개나무와 그 열매가 그만한 효능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고 실제 병원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가장 값도 싸고 효능도 탁월한 숙취해소 약재로 “칡과 칡꽃”을 꼽았다.
김 원장은 “가장 효능이 좋은 것을 고르라면 갈화라고 불리는 칡꽃이고 그 다음이 칡”이라면서 “칡이야말로 흔해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싼, 훌륭한 숙취해소 약재”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칡 다음으로 좋은 숙취해소 약재를 꼽는다면 콩”이라고 밝힌 뒤, “술독을 치료하는 한의학 중 삼두해성(세가지 콩으로 해장을 하는 약재)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만큼 콩도 칡만큼 좋은 약재”라며 “청국장은 그런 면에서 좋은 숙취해소 음식”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헛개나무와 그 열매 효능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싸고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헛개나무 가격이 싸거나 혹은 시중 숙취해소음료에 헛개나무 원료 함량이라도 충분하다면 농가 소득을 위해 헛개나무를 계속 권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거품이라면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짚었다.
CBS 팟캐스트 <건강 솔까말="">은 건강과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잘못된 상식의 거품, 부풀려진 가격 거품을 벗겨내고, 일상 속에서 가장 값싸고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과 흥미로운 건강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CBS 팟캐스트 <건강 솔까말="">건강>에서 직접 청취가 가능하다.건강>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