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자료사진)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한빈(26, 성남시청)과 박세영(21, 단국대), 신다운(21, 서울시청), 이호석(28, 고양시청)이 출전한 남자 계주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8초206으로 3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남자 계주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다.
맨 앞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한국은 네 바퀴를 남겨놓고 무너졌다. 이호석이 코너를 돌다 넘어지면서 보호벽에 부딪힌 것. 곧바로 다음 주자가 레이스를 펼쳤지만 끝내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준결승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호석과 함께 넘어진 미국은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다.
반면 안현수의 러시아는 2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기록은 6분43초331.
안현수의 레이스가 돋보였다. 막판까지 2위였던 러시아는 마지막 주자 안현수가 중국을 제치면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