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떠나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로 임대 이적한 박주영은 자신에게 출전 기회를 준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노컷뉴스 자료사진)
"나는 뛰고 싶다. 경기 출전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위기의 남자' 박주영(왓포드)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출전이 시급한 자신의 절실함을 털어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의 왓포드는 1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합류한 공격수 박주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주영과의 인터뷰는 물론, 지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박주영은 "챔피언십에서 뛰어본 경험은 없지만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알무니아가 이야기해줬다"면서 "덩치가 큰 수비수들과 맞서 어떻게 움직이고 경기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예린도 나를 잘 돕는다. 이 곳의 연습에 처음 합류하던 날 베예린이 많은 것에 대해 설명해줬다. 알무니아 역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물어보라고 했다. 내가 빠르게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주영이 언급한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와 수비수 헥토르 베예린은 아스널에서 각각 이적, 임대해온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가 아닌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같은 처지의 박주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금까지 FC서울을 시작으로 AS모나코(프랑스)와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을 거쳐 왓포드까지 다양한 팀에서 활약했던 박주영이지만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왓포드는 이웃 같다. 동료들과 구단 직원들도 친절하고 이 곳에서 지내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겨울 이적시장의 마지막 날 극적으로 아스널에서 왓포드로 임대된 박주영은 합류 3일만에 깜짝 교체 출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이후 2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