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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5위' 신다운 "가족 눈물에 다시 일어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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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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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에 출전해 힘찬 질주를 펼치고 있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신다운.(소치=대한체육회)

 

신다운(21, 서울시청)이 다시 일어섰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신다운은 15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데다 페널티까지 받아 최종 5위가 됐다.

불운의 눈물을 씻어내기 위한 재도전이었지만 다시 무산됐다. 지난 10일 남자 1500m 준결승의 충격과 13일 남자 계주 5000m의 아쉬움도 남았다. 신다운은 1500m 준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다 넘어지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남자 계주 5000m에서는 이호석(고양시청)이 넘어지면서 역시 메달이 무산됐다.

1500m 경기 뒤 신다운은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못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광복 대표팀 감독은 "그날 밤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남자 계주 경기 뒤 비로소 신다운은 "1500m은 넘어졌을 때 꿈인 줄 알았다"면서 "아무런 정신도 없이 탔다"고 털어놨다.

그랬던 신다운이었지만 다시 힘을 냈다. 가족의 힘이었다. 신다운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우는 사진을 봤다"면서 "그걸 보고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마음 다잡고 해보려고,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1000m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결국 세 번째 도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신다운은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힘들고 울고 싶지만 제가 슬퍼하면 제 가족과 응원해주신 분들이 슬퍼할 것이기에 최대한, 아니 그냥 웃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만족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안현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등 러시아 선수들의 견제에 밀린 점을 인정했다. 신다운은 "처음 출발하는 부분에서 선두에 서 있어야 했는데 뒤로 처져 있었다"면서 "안현수 형과 그리고레프 등 러시아가 작전을 펼친 데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홀로 맞서야 했던 아쉬움도 털어놨다. 신다운은 이한빈(26, 성남시청)이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결승 진출이 실패한 데 대해 "아무래도 한빈이 형이 정신적인 지주고 함께 뛰면 큰 위안이 된다"면서 "함께 레이스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다운, 이한빈은 오는 18일 마지막 올림픽 종목인 500m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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