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스케이팅 2연패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김연아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소치=대한체육회]
'원조여제' 카타리나 비트(독일)도 김연아(24)의 마지막 연기에 푹 빠졌다.
독일 공영방송 ARD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해설한 비트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연기에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20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한 김연아를 지켜본 비트는 "무척 아름다운 프로그램이었다. 점프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앞두고 김연아의 금메달을 예상했던 비트는 소냐 헤니(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원조여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헤니는 1928년 생모리츠 대회를 시작으로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와 1936년 가르미슈 파르텐 키르헨 대회까지 무려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역사상 피겨스케이팅 3연패는 현재까지도 헤니가 유일하다.
헤니 이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바로 비트다.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김연아는 비트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를 향한 후한 평가와 달리 비트는 아사다 마오(일본)의 부진한 연기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