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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어색한 사투리 어쩌나...시청자 지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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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는 TV]첫 회 시청률 높지만...연기자 대부분 경주 사투리 잘못 사용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이 전작 ‘왕가네 식구들’ 첫 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사투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첫 방송된 ‘참 좋은 시절’은 23.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의 첫 회 시청률 19.7%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참 좋은 시절’은 톱스타 이서진, 김희선이 연기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김진원PD,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는 지난 2000년 방송된 ‘꼭지’ 이후 14년만에 주말극 집필에 나섰다. 때문에 그간 막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주말극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뚜껑을 연 ‘참 좋은 시절’은 고즈넉한 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주인공 해원(김희선 분)과 동석(이서진 분)의 순정만화같은 첫사랑과 진주 강씨 일가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검사가 됐지만 고향에 돌아오는 게 마뜩치 않은 주인공 동석의 심경과 집안의 골칫덩어리가 된 막내 동생 동희(옥택연 분)의 에피소드, 한 때 부잣집 딸이었지만 지금은 대부업체 직원이 된 해원의 에피소드가 하나하나 펼쳐져 공감을 샀다. 여타 막장 드라마의 급한 전개와 달리 수를 놓듯 차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다수 주인공이 경북 내륙 지역의 사투리를 잘못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혼돈을 안겼다. 그간 ‘응답하라 1994’ 등의 드라마가 경남 지역을 배경으로 한 것과 달리 ‘참 좋은 시절’은 경상북도 경주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연기자들이 경남 사투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여주인공 김희선의 어색한 사투리는 부산 쪽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시청자 권00씨는 “고향이 경주인 김상호 씨 외에 모두 잘못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김희선 씨는 어설픈 부산 사투리, 옥택연 씨도 남도, 김광규 씨도 부산사투리 김지호 씨는 대구사투리를 사용한다”라고 지적했다.

경북 출신에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는 시청자 조00씨는 “김희선 씨, 부산 사투리도 아닙니다. 김희선씨는 방송용 개그맨들이 쓰는 사투리입니다. 듣다보면 개콘에 개그맨들 쓰는 말투들리죠? 꼭 끼워맞추자면 경북 북부지방 강원도근접지역 톤에 억지로 맞출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민인 김00씨도 “얼마 전 김희선 씨가 경주에서 드라마 찍는 모습을 구경해 기대했는데 같은 경주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여러 지역의 사투리가 나와서 어지러웠다”라는 글을 썼다.

시청자 전00씨는 “주인공 세대는 표준어를 사용해도 될 것 같다”라며 “사투리에 집착해서 드라마 대중성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적었고 시청자 박00씨는 “전국민이 보는 주말드라마에 출연진 90%이상이 사투리를 사용하니 내용은 생각이 안나고 사투리만 한 시간 들은 기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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