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지난달 미인대회 출신 배우에 이어 최근에는 전 프로복싱 챔피언이 총에 맞아 숨지자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베네수엘라 현지 경찰은 1990년대 WBA(세계권투협회) 슈퍼밴텀급·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안토니오 세르메뇨(44)가 25일(현지시간) 미란다주 도로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세르메뇨와 친척들은 전날 밤 수도 카라카스 동쪽 라우르비나 인근에서 납치됐고, 친척들은 납치범들이 주유하는 동안 도망쳤지만 세르메뇨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세르메뇨는 지난 2006년 은퇴할 당시까지 통산 45승 7패의 전적을 기록할 정도로 베테랑 복서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 6일에도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배우인 모니카 스페아르(29)와 전 남편인 토마스 헨리 베리가 노상 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