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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터진 AI...광양·구례 3월 꽃축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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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남과 영암 등 전남 서부권에서만 발생해온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순천에서 확인되면서 광양과 구례 등 전남동부권 3월 꽃축제를 앞둔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낙안읍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H5N8형) AI가 발생해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 안에 있는 3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 7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순천시는 또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과 10km 이내 경계지역에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지난 1월 17일 전북에서 AI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는 해남과 영암, 나주 등 전남 서부권역에서만 AI 발생농가가 집중됐지만, 이번 순천 낙안의 AI 발생으로 전남 동부권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특히 오는 16일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2일부터 30일까지 광양시는 국제매화문화축제, 같은 기간 구례구은 산수유꽃축제를 각각 앞두고 있어 축제 준비단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1월 해남군은 AI 확산을 우려해 전라우수영 용잽이 축제를 취소했다. 신안군도 바다토하 축제를 취소하는 등 서부권 지자체들이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 등을 자제해왔다.

더욱이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백만명 이상의 인파와 수십만대의 차량이 집중되는 만큼 AI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지난달 17일 광양시에서 열린 매화축제 관련 실무위원회 회의 자료에는 AI 방역이나 대책에 관한 내용은 한줄도 언급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광양시가 닭, 오리 농가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AI 확산이라는 전국적인 재난상황에 안일하게 대응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양시 축제 담당자는 “실무위원회 이후 AI 관련 논의를 진행해 축제장 입구 등 3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광양시는 아직 이동제한조치 등이 내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축제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20일도 남지 않은 광양 매화문화축제, 올해 5백만 관광객을 목표로한 광양시는 전남동부권으로의 AI 확산에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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