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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의 카디프, 강등권일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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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성적에 구단주의 막장 경영으로 '내우외환'

 

선수들의 견고한 경기력도 결국은 '외풍'에 심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카디프 시티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8분에 로베르토 솔다도에 결승골을 허용한 이 패배로 카디프는 5승7무16패, 승점22로 전체 20개 클럽 가운데 19위로 강등권 성적이 계속됐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풀 타임 활약한 김보경은 '제2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처럼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 가담하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게 수비수 스티븐 콜커와 함께 카디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7점의 평점을 매겨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난 경기력을 공식 인정했다.

시즌 중 부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로 선수들의 고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디프는 '막장 구단주'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말레이시아 출신 갑부 빈센트 탄의 기행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53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지만 시즌 중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이끌었던 수석 스카우터와 감독을 경질했다. 축구계와 인연이 없던 아들의 친구를 수석 스카우터로 앉히려다 실패하는 등 각종 기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블루버드(파랑새)'라는 클럽의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 카디프는 전통적으로 파란색과 파랑새를 구단의 대표 색상과 이미지로 사용했다. 하지만 탄 구단주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숭상하는 붉은색과 용을 카디프의 대표 색상과 이미지로 교체했다.

이 때문에 서포터들은 당장에라도 구단주의 퇴진을 부르짖고 있다. 이에 탄 구단주는 서포터들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자극하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 구단주에서 물러나겠다는 태도다. 그는 카디프의 승격이 자신이 투자한 덕분이라는 태도로 서포터와의 갈등의 골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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