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4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에 대해 이틀째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들고 나온 '거짓 대 약속' 구도에 안철수 의원의 '약속 파기'로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입만 열면 호언장담을 쏟아낸 분이 안철수 의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최 원내대표는 "모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그렇게도 비난하던 구태정치 발목잡기 블랙홀 정당의 가슴에 몸을 던지며, '민주당을 바꾸는 것도 새정치'라는 황당한 변명을 한 안철수 의원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아직도 자신의 정치 실험이 끝났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생도 대안도 없이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민주당에서 아직도 자신이 태풍이라고 여기는 듯 하지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해갈 운명이 너무나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제 6 정책조정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발표한 플랜을 보면 다당제를 만들고 정책결정부터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민주당과의 신당 추진은 기존 정치세력이 야합하는 모습으로 다당제와는 정반대의 길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에 독단적으로 신당 협당 문제를 처리했다. 이런 독단이 안철수식 소통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야권이 정계개편에 몰두하면서 '민생'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맹공을 가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금 신당의 추진 세력은 지분을 어떻게 하느니, 누가 어떤 자리를 차지하느니 이런 싸움을 할 게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어르신을 포함한 국민을 위해 복지 3법 처리를 논의하는 게 일의 순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일호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야권이) 권력 획득에만 몰두해 이합집산을 하지만 우리 새누리당은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면서 "최근 들어 세 모녀 동반 자살에 이어 30대 주부가 4살박이 자식을 데리고 투신자살을 하는 등 생활고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참담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이러한 비극적 일들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약한 고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