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기자회견하는 김정욱 선교사(사진=조선신보)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로 인해 관련 주민들의 처형설이 나돌면서 대북선교를 해온 국내외 기독교교회와 단체들이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한 대북선교단체 관계자는 5일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선교할동과 관련된 지하교회 조직은 물론 단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대북 선교 조직에 관한 내용도 북한에 실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김 선교사와 연계된 단동지역 선교사와 이들을 파송한 교회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일부 선교사들은 활동거점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김 선교사가 방북하면서 6년동안의 지원자 명단과 지하교회와 관련 책임자 명단도 소지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처벌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대표는 "북한이 기독교 신자들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처형이나 정치범수용소에 수용하기 때문에 수 십명이 처벌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은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김정욱 선교사가 기자회견을 한 이후 밀입국 동선지역에 포함된 신의주와 평양 사이의 검문소들이 엄중한 문책을 당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남조선 간첩 김정욱의 기자회견을 보았느냐”면서 “김정욱 회견 이후 평양에서 수십 명의 주민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모두 남조선 김정욱과 연계가 있던 사람과 그 가족들로 추정되며 산간오지 또는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