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일 올해 중앙정부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12.2% 증액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역사인식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4년 연속 '두자릿수 증액'을 발표하자 일본 언론은 진보 성향이냐 보수 성향이냐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사히 신문은 '위험한 군비확충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6일자 사설에서 "중국의 올해 방위예산은 엔화로 13조4천억 엔(약 140조원)에 이르며, 일본 방위예산의 3배에 가깝다"고 소개한 뒤 "이 완강한 군비확충의 목표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세계가 강한 우려를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핵을 포함한 국방정책과 군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은 국가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중국 정부는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따.
요미우리 신문도 같은 날 사설에서 "작년에 포함된 지방분 국방예산이 올해는 제외됐기 때문에 중국의 국방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실제 국방예산은 공표된 액수의 2배 정도에 달한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