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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피에, '제 2의 데이비스' 조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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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데자뷰?' 한화 새 외국인 타자 피에(왼쪽)는 중장거리 좌타 외야수에 준족까지 갖춘 공통점으로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끈 데이비스(오른쪽)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피에가 14일 NC와 시범 경기에서 한국 무대 첫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대전=한화 이글스, 노컷뉴스 자료사진)

 

한화 새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가 과연 '제 2의 데이비스'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시범 경기에서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고 있다.

피에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첫 시범 경기 출전에서 안타와 볼넷, 도루에 이어 이틀째 맹활약이다. 이날은 특히 한국 무대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까지 봤다.

5회 대타로 나선 피에는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내친 김에 연이틀 도루까지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귀중한 동점포로 아쉬움을 씻었다. 1-2로 뒤진 7회 상대 베테랑 손민한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9회 상대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한화는 피에의 홈런으로 2-2로 비겼다.

왼엄지 통증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활약이다. 2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피에는 김응용 감독이 주의깊게 보고 뽑은 선수,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장점이 있다는 게 구단 평가다. 여기에 타격도 예사롭지 않는 솜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의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제이 데이비스를 연상케 한다. 데이비스는 지난 1999년 한국 무대 첫 해 타율 3할2푼8리 30홈런 106타점 35도루를 올리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7시즌 통산 타율 3할1푼3리 167홈런 591타점 108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188cm, 86kg으로 데이비스(183cm, 84kg)와 비슷한 체격의 피에는 같은 중장거리형 좌타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425경기 타율 2할4푼6리 244안타 17홈런 99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5경기 타율 2할5푼1리 89안타 8홈런 40타점 38도루를 찍었다.

피에는 예전 데이비스처럼 중심 타선에 배치돼 김태균, 최진행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전망이다. 기동력까지 갖춰 정근우-이용규 등 새 멤버들과 발야구를 구축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LG를 5-2로 눌렀다. 넥센도 목동 안방에서 신인 임병욱의 3점포 등을 앞세워 SK를 7-6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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