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벵가지 동부의 한 사관학교 인근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의 군인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현지 병원 대변인은 "7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실려왔으며, 그 외에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더 있다"면서 "폭발 당시 1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자"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장병들이 육군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올 때 사관학교 정문 앞에 주차돼 있던 차가 폭발했다고 전했으나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벵가지에서는 지난 2일 프랑스 기술자 1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고, 지난달말 이집트인 기독교 신자 7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