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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지도상' 위성우 감독 "여유는 오늘 하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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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여자프로농구 지도상을 수상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사진 오른쪽)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위성우(43) 감독이 2년 연속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위성우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지도상을 수상했다.

프로 사령탑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에도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은행에서 수상자들이 많이 나왔다. 가드 박혜진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주장 임영희와 함께 베스트5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다.

수상의 감격을 만끽할 시간적 여유는 없다.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안산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승리 팀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년과는 다르다. 올해는 누가 올라와도 쉽지 않다. 엄살이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우승했다. 삼성생명은 3-4위, 2-3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다. 올해는 다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4개 구단에서 3개 구단으로 줄었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최소 2경기 만을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위성우 감독은 "두 팀 모두 색깔이 있다. KB스타즈는 외곽이 좋고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의 기량이 좋아 그 쪽에 비중을 둬야 한다. 신한은행은 높이도 갖췄다. 팀 플레이를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우리은행의 훈련이다. 주장 임영희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체력을 비축할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오른 팀들이 경기를 하는동안 우리는 그만큼 힘들게 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력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자신의 훈련 프로그램이 굉장히 혹독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말 못할 고마움을 자주 느낀다.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오랜 기간 하위권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날 하루만큼은 정규리그 시상식의 감격을 누리기로 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뜻을 수용해 이날 오후 운동을 전격 취소시켰다.

위성우 감독은 "은행장께서 오셔서 재차 말씀을 하시니 운동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웃으면서도 "대신 내일부터 세게 할 것"이라며 강도높은 훈련의 시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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