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선예는 결혼을 했고, 엄마가 됐고, 선교활동을 위해 아이티로 5년간 떠난다고 했다. 원더걸스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사 측은 여전히 탈퇴는 아니라고 한다. 선예를 원더걸스에 묶어둠으로써 결국 나머지 멤버들은 또 기다려야 한다.
선예는 18일 원더걸스 공식 팬카페에 “제 인생의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져 여러분께 말씀드리려고 글을 쓴다”며 “저희 부부는 올해 7월에 아이티에 들어가서 약 5년 간 아이티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해하고 격려해준 멤버들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선예는 지난해 1월 결혼하고 캐나다에 신접살림을 차렸고 그해 10월 첫 딸을 낳았다. 당시 선예가 원더걸스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고 소속사 측은 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고 원더걸스가 해체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선예가 아이티에 간다고 밝힌 뒤에도 소속사 측의 입장은 그대로다.
JYP 측은 “탈퇴도 해체도 없다”며 “선예가 아이티에서 5년간 지내게 될 예정이지만 잠시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예 역시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여지를 남겨두긴 했다. 선예는 지난해 말 JYP와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전도를 위한 NGO 단체를 설립해 제2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 “연예인으로서의 모든 활동도 이런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해나갈 계획”이라는 말들에서 다시 원더걸스로 활동하겠다는 바람이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원더걸스는 소희가 연기자로서 전념할 뜻을 밝히고 회사에서 나갔다. 여기에 선예마저 탈퇴한다면 예은, 유빈, 혜림만 남게 된다. 원년멤버 2명이 빠진다는 건 원더걸스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다. 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온 원더걸스라는 브랜드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소속사 측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탈퇴도 아니고 해체도 없다’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원더걸스의 활동은 2012년 6월 ‘라이크 디스’(Like This)가 마지막이다. 3달만 더 있으면 2년을 꼬박 채우게 된다. 선예는 여전히 원더걸스 멤버이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만으로는 원더걸스 앨범을 낼 수 없는 상황이고 기약도 없다.
2년 가까이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다른 멤버들은 여전히 어중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