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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완패' SK, 모비스 트라우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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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서울 SK를 잡았다 (사진/KBL 제공)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 전패를 당한 아픔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모양이다. 서울 SK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포스트시즌 울산 원정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모비스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71-62로 눌렀다.

모비스는 2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두자리수로 벌렸고 한때 최대 23점 차까지 벌어졌다.

작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코트에 들어선 SK로서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패배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모비스는 우승 경험이 많고 지난 해에도 우승을 한 팀이다. 목표 의식은 아무래도 우리보다 덜 하지 않겠나. 우리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2년 연속 정상에 오르겠다는 모비스의 각오는 보통이 아니었다. 휴식 기간에 더욱 단단해진 조직력을 준비해 이날 경기를 치렀다.

SK는 모비스가 1쿼터 막판부터 시도한 2-3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확실한 외곽슈터가 변기훈 뿐이고 설상가상으로 6강에서 발목을 다친 변기훈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 SK에게는 악재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변기훈이 코트에서 나가면 존을 깰만한 가드가 없다고 보고 맥만 짚으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상대가 말려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SK는 코트니 심스의 골밑 공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지역방어 앞에서는 여의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애런 헤인즈가 코트에 나와야 했다.

헤인즈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헤인즈를 제외한 그 누구도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무려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상대의 강한 수비 그리고 마치 함정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듯한 수비에 흔들릴 때가 많았다. 단호한 결의를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흔들릴 때가 많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 실수를 모비스가 놓치지 않았다.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실책이 문제였다. 자꾸 골밑으로 무리하게 공을 주다가 실책이 나왔다. 우리가 공격할 때 선수들의 자리 배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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