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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아베 네덜란드에서 같은 행보, 다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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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현지 시간으로 25일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 대면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각 아베 총리도 이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앞서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 이후 여장을 푼 뒤 시 주석의 숙소인 암스테르담 오란제 호텔을 방문해 취임 이후 네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두 정상간에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네번째 만나게 된 것은 한.중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거듭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고, 시 주석도 "지난해 여러 차례 회동하며 좋은 성과를 내는 등 여러 면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되고 있다"고 만족감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공동인식을 재확인했고,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했다.

반면 아베 일본 총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몇 시간 앞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나치 점령기 안네 프랑크와 가족이 숨어 살았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을 찾아 "과거사를 겸허한 자세로 대하고 다음 세대에 역사의 교훈과 사실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은 최근 도쿄도 내 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 300권이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네덜란드와 국제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일인 24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상회의 주죄국인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루터 총리를 이날 가장 먼저 만난 정상은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회담장소인 총리집무실에 도착해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을 맞이한 루터 총리는 "제일 먼저 찾아와 주신데 대해 환영한다"며 "네덜란드는 언제나 한국의 성공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양국 수교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공식 방문이라 더욱 뜻깊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루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톱9(Top 9) 정책이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며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원자력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창조적 결실을 맺어 호혜적인 결과를 낳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보다 몇 시간 앞선 현지 시간 23일 밤 루터 총리와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반도의 정세와 관련해 "러시아의 합병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힘을 배경으로 하는 현상 변경은 결코 용납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세 등에 대해 설명해 루터 총리로부터 한미일 정상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한 환영과 한일, 중일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얻어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개막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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