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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은 GS칼텍스 "우승 향한 열망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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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서 풀 세트 끝에 기선 제압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5세트까지 치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승리할 수 있던 비결로 꼽았다.(자료사진=KOVO)

 

2005년 출범한 V리그 여자부는 지금까지 총 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33%에 불과하다. 하지만 단순히 확률만으로 알 수 없는 결정적인 변수가 있다.

바로 2010~2011시즌을 시작으로 최근 3시즌은 1차전에서 먼저 웃은 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것.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도 1차전에서 먼저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1차전은 단순한 기선 제압의 의미뿐 아니라 최근 계속된 우승의 흐름을 따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의 승리 팀은 바로 GS칼텍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1승5패로 열세에 그쳤던 GS칼텍스는 첫 풀 세트 접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2007~2008시즌 이후 6시즌만의 챔피언 등극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선구 감독은 무엇보다 역전을 당하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우리가 2세트를 내주고 패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선수들의 마음속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깊이 배어있다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GS칼텍스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으로 이선구 감독은 4세트에 이소영을 빼고 배유나를 투입하며 한송이를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돌린 것을 꼽았다. 이를 통해 베띠와 한송이에 공격을 집중시켜 화력을 끌어올렸다.

이선구 감독은 "서브리시브도 좋았고, 4세트에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점수까지 내줘서 오늘 승리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별히 한송이를 칭찬했다.

2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은 안방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격을 허용한 탓에 생각보다 충격이 큰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않았던 이정철 감독은 "결승다운 경기를 했다. 역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것이 리듬에 문제가 생겼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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