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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 깔보는 리피 감독의 거듭된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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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기 전 기자회견 무단 불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역시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무단 불참했다.윤성호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지도자 마르첼로 리피 감독. 그의 한국 축구 깔보기는 2014년에도 계속됐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리피 감독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광저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무단 불참했다.

그의 불참 이유는 전날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 1948년생으로 66세의 고령에도 여전히 정력적인 지도자 생활을 하는 리피 감독이지만 4시간도 되지 않는 비행은 그를 또다시 쓰러지게 만들었다.

리피 감독은 지난해에도 전주 원정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사전 알림 없이 무단 불참한 그에게 AFC는 1000달러(당시 10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리피 감독은 또다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감독이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감독을 대신할 코치가 참석했어야 했다. 하지만 광저우는 당장 내일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조차 피로를 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리피 감독의 불참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광저우 구단은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을 자신들의 편의에 맞춰 5시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FC는 홈 경기 개최 팀의 요청을 우선해 전북이 2시, 광저우가 2시30분에 차례로 인터뷰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리피 감독과 광저우는 전북과 한국 축구,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를 관장하는 AFC를 다시 한 번 무시했다. 구단주의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광저우지만 그들에게 챔피언이 갖춰야 할 자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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