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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 경고 "다저스, 양키스 전철 밟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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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형, 우리 빨리 돌아오자고요' 등과 팔꿈치 염증으로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필승 불펜 브라이언 윌슨.(자료사진=다저스 트위터, 홈페이지)

 

시즌 초반 잇딴 부상 소식이 나오고 있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필승 불펜 브라이언 윌슨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미국 유력지인 '뉴욕 포스트'가 다저스에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경고다.

뉴욕 포스트는 3일(한국 시각) '다저스는 2013 양키스의 행보를 피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다저스의 시즌 초반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최고 연봉에도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한 양키스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2억 3702만 달러(약 2453억 원)으로 1998년 이후 팀 최고 연봉 구단의 명성을 이었다. 그러나 시즌 전 커티스 그랜더슨, 마크 테세이라에 이어 데릭 지터까지 부상을 당했고, 그 여파로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 팀 최고 연봉 구단이다. 2억 4112만 8402 달러(약 2562억 원)으로 2억 883만 659 달러의 양키스를 제쳤다. 그러나 지난해 양키스처럼 시즌 초반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커쇼다. 뉴욕 포스트는 "커쇼는 등 부상을 입어 한 달 혹은 그 이상 결장할 수 있다"면서 "그래도 올 시즌 25~28경기 등판이 예상되지만 한번 장기 휴식을 하면 특히 투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5시즌 평균 30경기 이상 등판한 커쇼는 7년 2억 1500만 달러, 투수 최대 계약을 맺었다"면서 "30경기씩 7년이면 210경기 등판으로 거의 한 경기 100만 달러 정도"라고 지적했다. 값비싼 대가라는 것이다.

윌슨에 대해서도 이 신문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필승 셋업맨이 예상됐지만 이미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면서 "이번 부상은 명백한 적신호"라고 짚었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시절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2012시즌 부상으로 방출돼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시즌 중 다저스에 합류했다.

일단 다저스는 부상자들에 대한 보험은 마련돼 있다. 뉴욕 포스트는 "어느 팀이든 부러워 할 1, 2선발 잭 그레인키-류현진과 댄 하렌, 조시 베켓, 폴 마홈 등 선발 요원들에 채드 빌링슬리도 복귀 예정이고, 유망주 잭 리도 준비 중"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는 "그럼에도 다저스는 지난해 기억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 빌링슬리, 베켓에 테드 릴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등 선발 자원이 넘쳤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리키 놀라스코까지 영입해야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난해 경험이 있는 만큼 다저스의 상황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뉴욕 포스트의 경고를 담아둘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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