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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 버림받은 무국적 5살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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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부산에서 태어난 한 5살 난 남자아이가 가족들에게 두 차례나 버림받은 채 무국적자로 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9년 5월 베트남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김모 씨는 국제결혼을 한 지 2년 만에 아들 A 군을 낳았다.

아들을 얻었다는 행복도 잠깐, 김 씨는 자신과 A 군의 외모가 닮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끊임없이 의심해 오던 중 유전자 검사를 통해 A 군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던 중 김 씨는 2010년 암으로 숨지고 말았고, 베트남인 어머니는 A 군을 시댁에 맡긴 뒤 종적을 감췄다.

오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인 A 군이 불쌍한 A 군의 고모는 그를 입양해 길러왔다.

그러다 오빠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A 군이 친자가 아니라는 유전자 검사서를 발견했고, A 군을 부산의 한 보육원에 보내버렸다.

이후 A 군 아버지 가족은 2012년 6월 법원에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A 군은 판결에 따라 한국 국적을 잃고 말았다.

A 군은 출생 당시 생부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머니의 국적이 베트남이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없기 때문.

보육원 측은 A 군이 한국 국적이 없어 건강보험 등 각종 국가지원이 끊기면서 아프면 고액의 병원비를 부담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원은 어떻게든 A 군의 국적과 신분을 명확하게 하려고 법률구조공단, 출입국관리사무소, 국가인권위 등에 문의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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