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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번에는 방망이 아닌 '눈'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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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끝냈다. (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만루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격. 타석에는 추신수(32)가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는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 추신수는 초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 뒤 2구를 지켜봤다. 3구는 파울. 추신수는 볼 2개를 그대로 보내면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6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끝냈다.

추신수의 눈이 텍사스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텍사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전날에도 9회말 출루한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틀 연속 끝내기에 추신수의 이름이 있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우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프린스 필더의 삼진에 이어 벨트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다 런다운에 걸렸다.

3회 삼진을 당한 뒤 6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8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말 공격을 앞두고 1-3으로 뒤진 상황. 추신수가 더 이상 타석에 서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텍사스는 9회말 벨트레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뽑았다. 게다가 1사 만루의 찬스가 추신수에게 왔다.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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