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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제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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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해결사 데이본 제퍼슨 (사진/KBL 제공)

 

"공격에서는 어제도 제퍼슨, 오늘도 제퍼슨, 내일도 제퍼슨, 그렇게 가네요"

지난 3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막판 데이본 제퍼슨이 LG에게 리드를 되찾아준 득점 장면을 보고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던진 한 마디다.

노련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태환 해설위원의 재치있는 말에 농구 팬들은 즐거워 했다. 홈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LG 농구의 현실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멘트이기도 하다.

제퍼슨은 2경기에서 나란히 27점씩을 올렸고 2경기 합산 야투 성공률은 57.9%다. 1~2쿼터(총 19점)보다는 3~4쿼터(총 35점) 득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LG가 78-72로 승리한 2차전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문태종이 발 빠른 모비스의 외곽 수비수들에게 묶여있는 사이 제퍼슨이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 2차전 4쿼터 막판에 두 차례 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유로스텝을 활용한 쐐기 득점도 일품이었다.

적장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제퍼슨에 대해 "골 넣은 기술은 예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제퍼슨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김진 LG 감독에게는 아쉬움도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활발하게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우리가 3차전에서 해야 할 부분은 국내 선수들이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공격 가담과 적극성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LG가 패한 1차전이 끝나고도 같은 말을 했다.

제퍼슨을 제외하고 1차전에서 문태종(14점)과 김시래(11) 만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태종이 15점, 양우섭이 11점을 보탰고 나머지 선수들은 한자리수 득점에 그쳤다.

제퍼슨이 종종 1대1 공격을 고집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위력적인 스코어러인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모비스가 2차전에서 패한 이유 중 하나는 1차전과는 달리 4쿼터 승부처에서 제퍼슨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LG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김진 감독의 지적대로 국내 선수들이 공격에서 보다 적극성을 띄어야 한다. 모비스는 LG의 거침없는 속공 능력과 외곽 부대의 위력을 걱정하고 있다. 1,2차전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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