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 볼티모어)이 미국 무대 첫 공식 경기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볼티모어 트리플A 노포크에서 뛰는 윤석민은 9일(한국 시각) 버지니아주 하버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산하 그윈넷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과 팀 사정, 비로 등판이 두 번이나 연기된 끝에 나온 최악의 투구였다. 18명 타자를 상대하면서 11타자에게 안타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34.71이 됐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윤석민은 1회 내야 땅볼 2개로 2사까지 잡아냈지만 조이 테르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4번 에르네스토 메이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도 2사 후 2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호세 콘스탄자에게 2루타를 맞은 윤석민은 이어진 2, 3루에서 토드 커닝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완전히 무너졌다. 무사 장단 6안타를 맞으며 5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석민은 올해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약 60억 원), 인센티브 포함 총액 1307만5000달러(약 137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데다 첫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빅리그 승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