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2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은 개막 첫 두 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든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는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다저스가 치른 7경기 중 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벌어진 결과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휴식을 줬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에서 이번에는 엿새를 쉬도록 조정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선다.
호주 개막 2연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의 세 번째 2승 도전이다.
▲6일 쉰 류현진…부담을 떨쳐라
잘 나가던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부진했다. 아무래도 호주 개막 2연전과 미국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까지 선발로 나서면서 부담이 겹쳤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그 부담이 더 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전은 조금 여유가 있다. 부상으로 호주 개막 2연전에 함께 하지 못한 잭 그레인키(2승 평균자책점 3.27)가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고, 댄 하렌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75로 호투하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엿새라는 긴 휴식을 취했다. 발톱 부상에도 연이어 등판했던 샌프란시스코전과는 다르다.
▲타자들의 구장 체이스필드를 넘어라
체이스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다. 고지대에 위치해 타구가 멀리 뻗는다.
류현진 역시 체이스필드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3차례나 체이스필드에서 등판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4.74로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체이스필드에서는 폴 골드슈미트, 애런 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2개 이상 홈런을 허용한 유이한 원정구장(볼티모어 오리올스 홈 캔든야즈)이다.
다만 애리조나와 호주 개막 2연전 중 2차전에 만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한 기억은 반갑다. 지난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류현진은 호주 개막 2연전에서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또 상대 선발이 브랜든 맥카시라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맥카시는 올해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하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