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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만 3승' NC, 달라진 불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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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 김진성. (자료사진=NC 다이노스)

 

NC는 지난해 36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특히 7회까지 앞선 52경기 중 9차례나 역전을 허용했다. 역시 9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불펜이 불안한 탓이다. NC 선발은 지난해에도 탄탄했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이재학이 버틴 NC 선발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3.5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불펜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평균자책점은 4.73. 9개 구단 중 7위였다. 선발의 호투를 불펜에서 날리기가 부지기수였다.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면서도 약점으로 지적된 것이 불펜이었다. 이렇다 할 보강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펜도 더 이상은 약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NC는 지난 11일과 13일 LG와 연거푸 연장전을 치른 뒤 15일에는 롯데와 연장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였으면 3패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NC는 세 차례 연장을 모두 휩쓸며 9승4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선발로 나선 노성호가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해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된 11일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두 차례 연장에서는 불펜의 힘으로 이겼다. NC 불펜은 13일 LG전은 6이닝, 15일 롯데전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불펜이 버텨준 덕분에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원종현(6경기, 평균자책점 1.93), 홍성용(3경기, 평균자책점 0.00) 등 새 얼굴들이 불펜에 힘을 보탰고, 무엇보다 마무리 김진성이 4세이브(1승1패 평균자책점 1.29)를 올리면서 뒷문을 확실히 잠그고 있다.

올해 13경기에서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71(43⅔이닝 18실점). 팀 평균자책점 3.51과 큰 차이가 없다.

NC의 장점은 올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1명 더 뛴다는 점이다. 덕분에 이재학과 찰리, 에릭, 그리고 태드 웨버까지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갖췄다. 그런데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진에도 힘이 붙었다.

NC가 단순한 다크호스를 넘어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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