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리는 콘서트에 출연하는 한류스타 박신혜와 이민호.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롯데면세점이 외국인 전용 콘서트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진행한다.
사흘 간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19~20일 공연을 연기해 축소 진행된다. 18일 공연의 경우, 이미 외국인 관객들 1만여 명이 입국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강행하게 된 것.
하지만 여객선 침몰 사고로 전 국민 애도기간인만큼, 콘서트 강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물론 외국인들 이미 입국한 사정도 알겠고, 롯데면세점 손해보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가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그런 것들을 감수하더라도 콘서트는 안 했으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오늘 콘서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사람 심정이 그게 아니다. 오늘 열리는 그 콘서트는 외국인들도, 참여 연예인들도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거다. 차라리 환불 절차가 낫지 않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의 상황을 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내국인 대상 콘서트 관람 예정이었던 네티즌은 "여기서 더 어떻게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외국인들은 이미 다 입국한 상황이고 그 사람들을 그럼 다 돌려보내야 한다는 말이냐?"고 물음을 던졌다.
이밖에 네티즌들도 "어느 정도 정숙하게 추모 분위기 만들면서 콘서트 하면 된다고 본다", "내국인 공연 강행하겠다는 게 아니고, 외국인 공연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거니까 이해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