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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오승환 "많은 사람들 도움 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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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의 슬픔을 함께 나눴다.

오승환은 18일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9일 만에 따낸 시즌 3호 세이브.

하지만 오승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 때문이다. 스포츠호치도 경기 후 오승환의 사진 밑에 "여객선 침몰 사고에 마음이 아파 오승환은 승리에 기뻐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미소 없이 나갔다"는 설명을 붙였다.

오승환도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과 어린 아이가 많아서 안타깝다"면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은 지난해 12월1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이재민에게 기부를 선언하기도 했다"면서 "이날도 슬픔을 참고 제 역할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의 완벽투에 "철벽의 구원에 연패를 멈췄다"면서 "완벽한 투구로 빈 틈을 보이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60홈런 타자인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1루 플라이로 처리한 뒤 다카이 유헤이, 하타케야마 가즈히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8회말 점수를 얻지 못했다. 상대에게 기회가 올지도 몰라 집중력을 높였다"면서 "시즌 초반 나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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