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넥센과 목동 홈 경기에서 5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린 NC 에릭 테임즈.(자료사진=NC)
프로야구 NC-넥센의 NC의 경기가 열린 6일 목동구장. 김경문 NC 감독은 팀 주포 에릭 테임즈에 대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면 안 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공동 4위(6개)를 달리며 타율 3할8리 1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 타율도 3할4푼6리로 찬스에 강했다. 지난달 롯데와 '부창 더비'에서도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리며 연장 승리를 이끄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도 테임즈는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3-1로 불안하게 앞선 5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나이트의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6-1까지 달아난 NC는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8회 넥센 문우람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을 감안하면 테임즈가 날린 시즌 7호 쐐기포의 영양가를 알 만했다.
테임즈는 2회 결승 득점까지 수확했다.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고, 지석훈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테임즈는 "기분이 좋고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홈런으로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계기가 돼서 기쁘다"고 팀을 위한 마음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테임즈를 향해 관중석의 NC 원정 팬들은 "테임즈 최고!"라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