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소집 후 본격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통해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8강을 준비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홍명보호'의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가 시작됐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집중 훈련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나섰다.
정확하게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20일 앞둔 24일. ‘홍명보호’가 훈련하는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그동안 누적된 피로와 회복 속도를 파악하기 위한 셔틀런 테스트에 이어 패스 훈련과 미니게임으로 땀을 뺀 선수들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의 지휘 아래 단체 슈팅 훈련에 나섰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윤석영(QPR)과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한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를 대신하기 위해 3명의 훈련 도우미가 가세한 '홍명보호'는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중거리 슈팅을 훈련했다. 훈련은 같은 팀 동료가 차주는 공을 페널티 박스 안쪽과 바깥에 각각 마련된 제한된 구역 안에서 정확하게 차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차례 짧은 패스를 통해 반대편 측면으로 건너간 공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리는 훈련이 가장 먼저 시작됐고, 뒤이어 동료의 패스를 받아 지면에 세운 뒤 슈팅하는 훈련과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훈련까지 이날의 슈팅 훈련은 총 3종류로 나뉘어 실시됐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의 지도 아래 개별적으로 훈련하던 3명의 골키퍼는 돌아가며 동료들의 슈팅을 막는 방식으로 맞춤형 훈련에 가세했다.
선수들은 소집 초기 피로 회복을 위해 놀이를 접목한 가벼운 훈련을 할 때처럼 웃는 분위기 속에서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료의 슈팅이 정확하게 골대 안에 꽂힐 때는 큰 환호가 터졌고,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슈팅에는 큰 웃음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