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공격수로 손꼽히는 벨기에의 루카쿠(에버턴)는 예상대로 강력했다.
루카쿠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평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3골을 몰아넣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벨기에는 루카쿠의 맹활약에 힘입어 5-1로 크게 이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리수 골을 달성한 루카쿠는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공격수 벤테케(아스톤빌라)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루카쿠는 53분 동안 3골을 몰아넣었다. 191cm의 장신으로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루카쿠는 마치 골에 굶주려있는 맹수 같았다. 특히 후반 9분 수비수 2명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교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두 팀의 전력차는 상당히 크다.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팀이고 룩셈부르크는 112위에 불과하다. 약체와 싸우더라도 확실한 골 결정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원톱의 임무다. 루카쿠는 벨기에가 원하는 기량을 100% 발휘했다.
한편,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는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유럽예선에서 팀내 최다 5골을 넣은 케르자코프가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7분 뒤 결승골을 뽑아냈다. 러시아는 빈틈없는 조직력과 수비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