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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사퇴 부장 6人, 지역국 평사원으로…KBS '보복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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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저급한 보복 인사로 규정, 강력히 규탄"

KBS 양대노조(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개념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기자

 

KBS 길환영 사장이 보직 사퇴한 부장 6명을 지난 2일 지역국으로 전보 조치한 가운데 KBS 노조 측이 '보복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도본부 김종진 디지털뉴스국장은 이날 보직 사퇴한 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측을 통해 '사장님! 먼저 물러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김 국장은 "사퇴의사를 표명한 보직간부들에게 제자리로 돌아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한 당부 말씀과 보도독립성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보도독립성 강화를 위한 쇄신인사를 단행하겠다고 한 음성이 채 귓가를 떠나기도 전에 인사 발령을 내셨습니다. 저도 올해로 입사 27년째 입니다만 이렇게 노골적인 인사는 처음 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강조하신 공영방송 KBS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애정을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작금의 상황에서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마지막 명예를 지켜주십시오. 쓰러져가는 KBS호를 복원시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보직 사퇴한 부·팀장단도 성명을 통해 "길환영 사장은 2일 점심시간을 틈타 전격적으로 보도본부 소속 6명의 보직사퇴 부장에 대해 각 지역 총국으로 분산 배치하는 보복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에 이미 보직을 사퇴한 보도본부 부장 및 팀장 일동은 이번 인사를 길환영 사장의 저급한 보복 인사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인사를 단행한 길 사장에게 측은한 심정을 가지며 더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우리는 길환영 사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길 사장에게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KBS는 지난 2일 오후 보도본부 소속 부장 6명을 KBS 지역(부산, 창원, 춘천, 대전, 광주, 전주) 평사원으로 발령냈다. 또 제주총국장, 보도기술국장, 강릉국장에 대한 인사도 진행했다.

KBS노동조합(1노조) 측은 "길 사장이 점심시간에 느닷없이 보도본부 보직 사퇴 부장 일부를 지역으로 강제 발령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도 성명을 통해 "돌아오라던 보직사퇴 부장들을 지역으로 멀리 보냈다. 이것이 길환영의 소통이고 그의 진면목"이라며 "금번 발령은 명백한 불법·부당 발령으로 효력정지 가처분을 통해 바로잡을 것이다. 길환영은 더 이상 비굴한 행태를 멈추고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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