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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낮게 던진 덕분에 적은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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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그나마 적은 실점을 했던 것 같아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역시 제구력이었다. 공의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철저하게 낮은 공으로 쿠어스 필드에서 더 무서워지는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7-2로 승리로 끝나면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7승도 함께 챙겼다.

피안타는 8개, 볼넷은 2개였다. 패스트볼 구속도 89~91마일에 머물렀다. 하지만 낮은 공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도 경기 후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모든 구종이 다 다른 경기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타구가 워낙 잘 나가는 곳이라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그나마 적은 실점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5회초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다. 이어 디 고든의 3루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공격이 길어지는 바람에 페이스를 잃고 퍼펙트 게임을 놓친 순간이 떠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6회말에서야 2점을 줬다.

류현진은 "힘들지 않았다. 들어와서 많이 쉬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잘라말했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에서의 첫 등판. 물론 팀 동료들은 류현진 앞에서 입을 닫았지만, 쿠어스 필드에 대한 악명을 익히 들었던 터라 류현진도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일단 점수만 적게 주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선수들은 던지기 전에 선발에게 안 좋은 얘기는 안하니까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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