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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하는 날 우박이…' 벨기에, 튀니지에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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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해외 중계방송 화면 캡처)

 

벨기에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우박을 맞았다. 길조일까, 흉조일까. 보기 드문 해프닝을 겪은 것만큼은 틀림없다.

8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벨기에와 튀니지의 축구 평가전이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우박으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진 빗방울이 서서히 우박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골프공의 크기만한 우박이 내리자 주심은 전반 24분쯤 경기를 중단시키고 부상 방지를 위해 선수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우박이 그친 뒤에도 경기장 전체를 뒤덮은 얼음을 치우는 과정에서 약 40분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개된 평가전은 벨기에의 승리로 끝났다. 벨기에는 후반 막판에 터진 드리스 메르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명이 싸운 튀니지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18분 튀니지의 이삼 제마가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전반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제마는 콤파니와 공중볼을 다투다 반칙을 범했고 이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 조치됐다.

후반 44분에 결승골이 터졌다. 나세르 샤들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르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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