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레드 셔츠’ 운동가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망명 조직을 해외에서 출범시켰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드 셔츠’ 운동가인 짜끄라폽 까이 전 총리실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쿠데타에 반대하는 망명 조직을 해외에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이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으나, 이 조직의 본부가 어느 나라에서 출범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짜끄라폽 전 장관은 며칠 안으로 군부에서 벗어나는 ‘태국민의 자유’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정부에서 총리실 장관을 지낸 짜끄라폽은 농민, 노동자 등 저소득층이 주축이 된 레드 셔츠 운동을 이끌고 있다.
레드 셔츠 구성원들은 저소득층 권리 향상을 주장하는 한편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군부 쿠데타 후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한 해외 망명 조직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짜끄라폽은 캄보디아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대변인은 “캄보디아에 짜끄라폽 전 장관의 활동에 대해 문의했으며, 캄보디아는 태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