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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월드컵송, 누굴 위한 응원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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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또 수많은 월드컵송이 쏟아져 나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매 월드컵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여전히 ‘오, 필승 코리아’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박현빈-윤수현, 정동하-김바다, 소찬휘, 김흥국, 걸그룹 와썹, 슈퍼키드, MC 유병권 등이 ‘월드컵송’을 발표했다. 제목은 각각 ‘한판 붙자’, ‘승리하라 대한민국’, ‘오~한국!’, ‘삼바 월드컵’, ‘파이어’, ‘고(Go) 코리아’, ‘뛰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응원가 앨범 5집 ‘위 아 더 레즈’(We Are The Reds)를 내놓았다. 에일리, 정준영, AOA, 딕펑스, 브로큰발렌타인, 타이니지 등 총 10팀이 부른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월드컵은 이전에 비해 응원가 숫자가 덜한 편이다.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그렇다고 해도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수많은 ‘월드컵송’ 가운데 제대로 알려진 곡은 거의 없다. 2002년 이후부터 발표된 응원가만 100여곡에 이르지만 여전히 2002년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코리아’가 가장 익숙하다. 또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Reds go together), 트랜스픽션의 ‘승리의 함성’ 정도가 잘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과 관련한 이벤트들이 거의 모두 취소돼 응원가들마저 사장됐다.

이제 월드컵이 시작됐고 대한민국의 경기가 열리면 각종 응원 무대도 마련된다. 응원가를 발표한 가수들은 무대에 서고 몇몇 곡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겠지만 귀에 익숙해지기에도 빠듯하다. 대중은 낯선 곡보다는 익숙한 곡을 찾기 마련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매 월드컵 때마다 가장 많이 불린 응원가는 ‘오, 필승 코리아’다. 이미 응원가는 포화 상태고 사실 응원을 하는데 그 많은 곡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응원가를 발표하는 이들은 대부분 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한다. 그 순수한 마음이야 이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같겠지만 수많은 응원가가 응원가로서 순수한 기능을 하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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