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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응원' 대폭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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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침묵응원'

 

태극전사들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오전 7시,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러시아전 거리 응원은, 서울 광화문광장(2만명, 이하 경찰 추산)과 영동대로(3만명)를 비롯해 전국 27곳에서 10만2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2006년과 2010년에 비해 대폭 준 수치다.

2006년 6월 16일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는 서울광장 인근에만 20만 인파가 몰렸으며, 2010년 6월 17일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는 서울에서만 20만여 명이 집결했다.

붉은악마는 그동안 공식 응원장소로 사용해 온 서울광장을 고려했지만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돼 있어 광화문광장으로 옮겼다.

붉은악마가 이날 대형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을 펼치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은 최대 수용인원이 9천여 명에 불과하다.

응원 장소와 함께 출근시간대와 겹치는 경기시간, 세월호로 인한 사회 분위기, 대한민국선수단에 대한 기대치 등이 예전보다 거리응원단 수 감소를 가져왔다.

현재 붉은악마가 누리집에 공지한 응원 장소는 서울 외에 △경기 일산 원마운트 △춘천 호수별빛축제 행사장 △전주 전북대학교 △대전 월드컵경기장 △인천 숭의아레나 △광주 월드컵경기장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울산 문수체육공원 △부산 해운대 백사장 등이다.

붉은악마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월호 참사 등을 고려해 응원 본연에 집중 한 '조용한 거리 응원'을 표방하고 있다.

광주 붉은악마는 전반4분, 후반16분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아무런 소리를 내지않는 침묵 응원을 하며 대전 등 대부분 응원장소에서 경기 전 묵렴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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