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문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정확한 예측 덕분일까. KBS 월드컵 중계방송이 MBC와 SBS를 따돌리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2일까지 지상파 3사 월드컵 중계방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KBS 2TV가 18일 생중계한 한국 대 러시아 경기는 22.7%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점유율은 무려 34.5%나 됐다. 그리스-일본, 일본-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보스니아, 에콰도르-온두라스, 이탈리아-잉글랜드, 보스니아-아르헨티나, 가나-미국 등 KBS가 중계한 총 7개 경기의 시청률이 톱20위 안에 들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KBS 월드컵 중계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길환영 사장 퇴진과 관련해 KBS가 총파업을 진행했기에 월드컵 방송 준비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
그러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명쾌한 해설과 정확한 승부 예측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또 조우종 캐스터는 첫 월드컵 중계에도 비교적 침착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다.
당초 차범근 해설위원-배성재 캐스터를 내세운 SBS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영표 위원의 KBS, 송종국·안정환 해설위원-김성주 캐스터의 MBC에도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